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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서 10대 난민이 난민센터 여직원 흉기로 살해

스웨덴의 한 난민 센터에서 여성 직원이 10대 난민 소년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FP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서남부 예테보리 인근 도시 묄른달에 있는 난민 센터에서 여성 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10대 난민 소년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현지 언론은 가해자가 15세라고 전했고,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살해당한 여성 직원의 이름이 알렉산드라 메스헤르이며, 그의 가족이 레바논 이민 출신이라고 전했습니다.

가해 소년은 센터의 다른 직원들에게 제압당했으며, 메스헤르는 칼에 찔린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이 난민센터는 동반자가 없는 18세 이하의 난민 소년들이 머무르는 쉼터로, 사건 당시 센터 건물 안에는 가해자를 포함해 모두 8명의 난민 소년이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인 한스 리펜스는 "테러는 아니었으며 사고나 싸움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오는 난민이 늘어나 관련 사건도 급증했으며 그 대부분은 난민들 사이의 싸움에서 비롯됐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현장을 찾은 스테판 뢰프벤 총리는 "끔찍한 범죄"라며 "홀로 건너오는 난민 어린이나 청소년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면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스웨덴 국민이 아주 많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시리아 난민에게 영주권 발급을 허용한 스웨덴은 유럽에 들어오는 난민과 이주민들에게는 독일과 함께 최우선 목적지입니다.

하지만 스웨덴 이민국 집계에 따르면 난민 관련 시설에서 발생한 위협이나 폭력 사건은 2014년 143건에서 지난해 322건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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