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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질라' 덮쳤다"…美 94년 만에 '괴물 눈폭풍'

<앵커>

눈 피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얼어 붙었습니다. 특히 94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쏟아진 미국 동부는 '괴물 눈폭풍'이 강타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고 시속 100㎞의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이틀째 미국 동부지역을 덮쳤습니다.

한 치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초강력 눈폭풍입니다.

쌓인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구급차와 제설 차량까지 눈 속에 갇혔습니다.

미국 언론은 '괴물 눈폭풍'이라고 부르면서 눈과 고질라의 합성어인 '스노우 질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버지니아의 주택가입니다. 이틀째 이렇게 눈보라 몰아치면서 허벅지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조차 불가능합니다.

웨스트버지니아에 1m 넘는 눈이 내렸고, 워싱턴 DC에도 60㎝가깝게 내리면서 9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은 예상보다 눈이 많이 올 것이란 예보에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운행금지 조치를 내린 이유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뉴욕 등 11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교통사고 등으로 최소 17명이 숨졌습니다.

20여만 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항공기 9천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뉴저지와 델라웨어 해안 지대에선 강풍이 거대한 파도를 만드는 바람에 바닷물이 주택가로 밀려 들어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혜영) 

▶ [월드리포트] 무서운 눈폭풍 '블리저드' 워싱턴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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