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창업 1년내 40% 폐업…평균 빚 1천600만원"

소상공인의 40%는 창업 후 1년 내에 폐업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은 평균 약 1천600만 원의 빚을 떠안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소상공인 회전문 창업 실태와 해법의 실마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국 창업기업의 40.2%는 1년 내에 폐업한다고 밝혔습니다.

창업한 소상공인의 폐업률은 2년째에 53.7%였으며, 3년째 62.0%, 4년째 66.6%, 5년째에 69.1%까지 치솟았습니다.

창업 후 1년 내에 폐업하는 소상공인 업종 중 금융·보험업의 폐업률은 59.9%에 달했습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46.4%, 숙박·음식점업 45%,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44.7% 등이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폐업할 때 평균적으로 1천588만 원의 부채를 떠안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자금이 303만 원, 시중 자금이 1천285만 원을 차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천203만 원, 음식점업 1천298만 원, 소매업 1천117만 원, 개인서비스업 981만 원의 부채가 폐업할 때 발생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호황기에는 월평균 2천688만 원의 매출과 698만 원의 영업이익을 내지만 반대로 장사가 안돼 폐업할 때의 월평균 매출액은 1천51만 원, 영업이익은 112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상공인의 전체 폐업률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직후 21.9%에 달했으나 2001년부터 2012년 사이에는 평균 15.1%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다만, 소상공인 사업체가 연평균 2.5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폐업하는 업체의 수도 2010년 36만 3천 개, 2011년 38만 3천 개, 2012년 42만 개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013년 기준 소상공인 종사자는 578만 명으로 사업체당 평균 2.0명이 근무하고 있어 소상공인 업체가 폐업하면 고용에도 큰 타격이 생긴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