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의미 있는 기사를 덧붙여 소개하겠습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경제가 썩 좋지는 않은데 청년 일자리만큼은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올해 일본의 대졸 취업률이 80.4%, 그것도 5년 연속 상승세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그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초부터 일본 경제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주가는 12% 넘게 빠졌습니다.
막대한 재정적자에도 돈을 더 풀자는 목소리가 커질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청년 취업은 늘고 있습니다.
올해 대졸 예정자 가운데 취업자는 80.4%, 5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취업 희망자로 분모를 좁히면 96%까지 올라갑니다.
[다나까/호세이대학 4학년 : 올해 취업 활동은, 비교적 채용이 쉽게 됐다는 느낌입니다.]
아베노믹스로 수출과 관광산업이 활기를 띤 것도 한몫했지만, 진짜 비결은 일자리 나누기입니다.
[김명중/日 닛세이기초연구소 : 한국보다 노동시장이 크고 일자리 나누기가 잘 돼 있죠. (공사현장만 봐도) 길 안내하는 사람 따로 있고, 직접 작업하는 사람 따로 있고, 여러 가지로 한국보다 많은 사람이 투여됩니다.]
비용절감보다 고용을 중시하는 일본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다 대학 진학률이 70%가 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절반 수준에 그쳐, 통계적으로 일본의 대졸 취업률이 높게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또 우리보다 10년 이상 일찍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시작되면서, 젊은 일손이 항상 부족한 상황으로 인구구조가 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2일) 시정연설에서도 일자리 확대와 임금 격차 축소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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