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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철새 훨훨 '장관'…남도는 지금 '새 낙원'

<앵커>

한파가 절정인 요즘 남쪽 지방에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 철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장관입니다.

송성준 기자의 설명으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높은 상공에서 독수리떼가 선회 비행을 합니다.

바로 아래 화포천 논에선 아이들이 독수리에게 줄 고기를 나릅니다.

[독수리한테 줄 거예요.]

고도를 낮춰 논으로 내려온 독수리들은 고기를 뜯어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날카롭고 딱딱한 부리로 먹이를 뜯어 먹는 모습은 영락없는 하늘의 제왕입니다.

매주 두 차례 먹이를 주는 행사를 하면서 200마리 가까운 독수리가 이 일대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정주영/초등학교 2학년 : 생각보다 몸집이 크고 부리가 멋지고 썩은 고기를 먹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주남저수지 인근 백양뜰에는 겨울신사 재두루미 150여 마리가 열심히 볍씨를 찾아 먹고 있습니다.

고고한 자태와 우아한 날갯짓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창원 주남저수지 안의 늪지는 재두루미의 보금자리입니다.

저수지 물을 빼 안전한 보금자리가 확보되면서 개체 수가 늘고 있습니다.

[천 염/창원시 환경정책과 : 가장 많을 때는 240~250마리까지 있었어요.]

을숙도에는 겨울의 진객 큰고니떼 500여 마리와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먹이를 주는 시간에 맞춰 속속 도착해 먹이 쟁탈전도 벌입니다.

이 겨울 철새들은 다음 달 말과 3월 초 다시 북쪽으로 떠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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