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국서 "타이완 국가 승인" 서명 1만 명 돌파…英 정부 답변해야

영국 정부에 타이완을 국가로 승인할 것을 요구하는 영국내 청원서 참가자가 1만 명이 넘어섬에 따라 영국 정부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할 전망입니다.

타이완 둥썬 신문망은 영국 시민 리 채프먼이 총통선거 직후인 지난 18일 타이완을 국가로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서를 영국 의회의 웹사이트에 올린 이후 21일로 서명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22일 현재 서명자는 1만7천73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선거 막판에 '쯔위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독립 문제가 양안을 넘어 영국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연대서명안은 "'하나의 중국' 정책으로 인해 영국은 '중화민국' 정부를 인정하지 않은채 비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이완은 하나의 독립국가로 중국 대륙에서 말하는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이 상황은 반드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법률은 청원서가 1만 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정부가 반드시 이에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서명 참가자가 10만 명이 넘을 경우엔 의회에서 논의를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수일내 이 청원서 주장에 회답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영국 정부로선 타이완 독립 지지 여론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처지여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웹사이트에도 타이완을 주권독립 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10만 명 이상이 서명을 해야 미국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2천800명만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