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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인출 위해 또 보이스피싱한 20대 구속

경기 구리경찰서는 대출회사 직원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27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일부터 15일 경기도 남양주와 부천 일대에서 3회에 걸쳐 인출된 보이스피싱 피해금 3천만 원을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신용도가 낮은 이들을 골라 "통장에 돈을 입금시켜 줄테니 인출해서 우리 회사 직원에게 전달하면 거래 실적이 쌓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순순히 자신의 통장번호를 알려줬고 입금된 돈을 인출해 전달책인 김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씨는 피해자들이 직접 돈을 인출하면 은행 CCTV에 노출되지 않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쉽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범죄에 이용된 통장을 제공했고, 직접 인출까지 한 사실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5일 같은 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피해자들이 억울하게 속은 것으로 보이지만, 통장 제공의 대가성, 범죄 가담 여부 등을 추가 확인하기 위해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다른 조직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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