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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험료 10만 원, 보험 사기로 술술 샌다

<앵커>

이렇게 보험 사기가 늘면서 일반 가입자 1명당 10만 원 정도 보험료를 더 내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갈수록 과감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 수법을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살 여성 김 모 씨는 보험금을 타내려고 자작극을 계획했습니다.

동거남은 거액의 상해보험에 가입해 둔 상태였습니다.

김 씨 일당은 범행을 위해 이렇게 인적이 드문 산속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온 망치로 동행인의 코와 손을 부러뜨리고 얼굴에 상처를 낸 뒤, 이렇게 언덕 아래로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그리고는 119에 전화를 걸어 등산하다 다친 것처럼 신고했습니다.

별문제 없이 보험사로부터 3억 원을 받아낸 이후에는 더 과감해졌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2년간 보험금을 무려 30억 원이나 타냈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험회사 조사원 : 산에서 넘어졌을 때는 흉터가 불규칙한데 (김씨 일당은) 규칙적으로 직선 모양의 상처가 나서 의심하게 된 겁니다. 범죄 유형 자체가 점점 발전 해나간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가의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미치겠네. 진짜.]

우연히 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수리비 명목으로 4년 동안 11억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된 적도 있습니다.

보험사기가 점점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김소연/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부국장 : 우리 사회에는 보험금을 받지 못하면 바보라는 인식이 상당히 강하거든요. (하지만) 보험금이 부당하게 지급됐을 경우에는 전 국민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큰 손해로 이어지게 됩니다.]

보험사기의 피해는 일반 가입자에게 전가돼, 한 사람이 매년 10만 원의 보험료를 더 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보험사기 모방범죄에 연루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기를 중대범죄로 규정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최준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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