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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서 유명해진 '그 놈 목소리' 범인 잡았다

<앵커>

어설픈 사기 행각이 들통 나 피해자와 사기범이 함께 박장대소하는,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입니다. 이른바 '웃기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 전화를 건 보이스피싱 범인이 일당과 함께 붙잡혔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에서 조회 수 45만을 넘긴 보이스 피싱 통화 내용입니다.

여러 차례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를 받았던 피해자가 바로 눈치를 챕니다.

[여성분, 검찰 전화 처음 받으시죠? (네? 여러 번 받았다니까) 아, 여러 번 받으셨어요?]

멋쩍은 상황에 피해자와 사기범이 함께 웃고 맙니다.

[피해자 : (엄청 웃기네.) 아침부터 고생 많으시네요.]

실제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던 28살 유 모 씨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일당 25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유 모 씨/피의자 : (상대방 웃음소리 듣고 무슨 기분이 들었어요?) 상대방도 알고 있다는 걸 인지하였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합숙하며 현지 콜센터에서 국내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시도해 20여 명으로부터 3억 원 정도를 뜯어냈습니다.

[성희동 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수사관 역할은 피해 금액의 7%. 그다음에 검찰 검사 같은 경우는 10~11% 정도의 수익을 나눠 가졌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넘어가지 말 것을 금융당국과 경찰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피해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 모 씨/피의자 : (이런 전화 몇 통 하면 1건 성공하나요?) 일주일에 한 3번 정도 성공을 할 확률이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14명을 구속하고 다른 조직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 [비디오머그] 검찰 전화받자마자 '으하하'…딱 걸린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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