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김연아 옷 디자이너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5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던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모습입니다. 당시 까만 원피스에 독특한 케이프 형식의 재킷을 예쁘게 입어서 패션도 덩달아 화제가 됐었는데요, 디자이너 정구호 씨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평창올림픽과 맺은 인연이 계기가 되었는지, 정구호 씨가 내후년 평창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의 연출가로 내정됐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정구호 씨가 의상 디자이너로서 보여준 탁월한 색채 감각과 디자인 실력은 물론 여러 차례 무대를 통해 보여준 참신하고 독창적인 연출 능력을 모두 고려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학교를 나온 정 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구호'라는 브랜드를 개발했고 이후 제일모직 전무를 거쳐 현재는 휠라코리아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데요, 정 씨가 지구촌의 축제인 평창올림픽의 개폐회식 연출을 맡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선보인 '향연'이라는 한국 무용 공연이었습니다.

56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틀간 전석 매진을 넘어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미 지난 2013년에 국립무용단과 함께 작업하며 한국무용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그가 궁중 무용과 종교 무용, 민속 무용을 전통성은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전체적으로 아주 세련되게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3월에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해 진두지휘하기로 약속된 공연이 몇 개나 더 있는데요, 몸이 10개라도 부족하지만, 올림픽 행사를 연출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대단해 문화부도 그의 선임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총감독은 우리에게 난타로 잘 알려진 송승환 씨인데요, 프로야구의 단장과 감독처럼 송승환 감독과 정구호 연출가가 환상의 호흡으로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동적인 개회식과 폐회식을 선사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취재파일][단독] 김연아 옷 디자이너 평창올림픽 연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