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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가방도 '보관'…편의점 이유 있는 변신

<앵커>

지난해 불황 속에 유통업계 실적이 신통치 않았지만, 편의점만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만큼 손님들이 원하는 걸 잘 찾아내서 제공했다는 뜻일 텐데, 그 비결을 김용태 기자가 생생리포트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점이나 춤추는 클럽이 많아 주말 저녁이면 사람들이 몰리는 서울 이태원 거리입니다.

젊은 여성 일행이 클럽을 찾아가는데, 모두 손가방 하나 없이 간편한 복장입니다.

짐은 원래 없었을까? 가방과 소지품을 편의점 물품 보관함에 미리 넣어둔 겁니다.

[정숙영/보관함 이용객 : 클럽이나 스탠드바 같은 데는 맡겨놓을 데가 많이 없으니까요. 겨울이라 옷도 좀 무겁잖아요. 맡겨 놓고 많이 노는 편이에요.]

3시간에 2~3천 원씩 받지만 하루에 많게는 100명이나 이용합니다.

물건 맡기러 온 손님들이 이것저것 사다 보니 편의점 매출은 20%가량 늘었습니다.

[조수아/편의점 직원 : 여기 맡기시는 분들이 다 음주를 하신 분들이니까 물이나 아니면 음료수를 많이 구매합니다.]

같은 보관함이라도 경비실 없는 일반 주택가에선 택배용으로 쓰입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넣고 비밀번호를 전송하면 고객이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대학가 편의점엔 복합기가 설치됐습니다.

스크린으로 취업정보를 볼 수 있고 토익 성적표, 주민등록등본도 출력할 수 있습니다.

[김태완/대학생 : 자취하는 애들은 (프린터) 거의 없죠. 편의점이 24시간이니까 이런 거 있으면 밤에도 뽑을 수 있고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서비스뿐 아니라 판매하는 상품도 달라졌습니다.

편의점 물건이라는 고정 관념을 깬 특이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군고구마부터 TV,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에 조만간 보석류 판매도 시작합니다.

불황 속에서도 아이디어 마케팅으로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평균 30%나 성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 노인 건강 검진까지 제공…日 편의점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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