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당 뜻대로"…오세훈 "내 뜻대로"

<앵커>

새누리당 지도부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온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13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를 결정했습니다. 안 전 대법관은 당 뜻대로 '서울 마포갑'에, 오 전 시장은 자신의 뜻대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의 선택은 서울 마포갑이었습니다.

부산의 중학생이 서울로 전학 올 때 심정으로 당의 결정에 따른다면서 마포가 진정한 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대희/전 대법관 : 저 안대희는 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겠습니다.]

한 전 대법관의 기자회견이 끝나기도 전에 현재 마포 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 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승규/새누리당 전 의원 :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 강승규 여기 있습니다. 의견을 들으셨습니까. 안대희 대법관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선택은 안 전 대법관과 달랐습니다.

당의 권유와는 달리 예비후보로 등록한 종로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수도권과 나아가 전국 선거 판세를 견인하는 종로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종로 지역 3선 출신 박진 전 의원은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의 결정이 명분도 실리도 없는  해당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본인들의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