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막뉴스] 차에 남은 흡연 흔적…아이 유전자 바꾼다

이 기사 어때요?
흡연자의 자동차를 타면 차 속에 밴 담배 냄새 때문에 불쾌할 때가 많죠? 그런데 단순히 기분 나쁜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냄새 속에 '나이트로사민 케톤' 같은 발암 물질이 숨어 있고,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세포 유전자를 변화시킬 만큼 해롭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차 밖에서 담배를 피운 뒤 운전 하는 것은 괜찮을까요?

건강 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차 안에서 흡연을 할 땐 보통 창문을 열어 놓습니다.

담배의 나쁜 성분이 차 밖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큰 효과가 없습니다.

내뿜은 연기가 섬유로 만든 자동차 시트 등에 닿으면서 담배 성분이 흡착되기 때문입니다.

연기가 직접 닿는 운전자석 앞부분에도 담배 성분이 많이 남게 됩니다.

국립암센터 조사결과 흡연자가 운전하는 차량은 비흡연자의 차량보다 공기 속 니코틴과 발암 물질이 평균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김정민 씨는 아이를 생각해 차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운전대를 잡습니다.

[김정민/39세, 흡연자 : 아기도 있고 부인도 있고 하니까 담배는 차에서 안 피우게 되죠. 일단 차 잠깐 세우고 한 대 피우고 다시 운전하고 이렇게 하죠.]

하지만 이 역시 아이에게 해롭습니다.

흡연을 한 뒤 한 시간 정도까지는 내쉬는 숨을 통해 담배의 유해 성분이 계속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임민경/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 : (차 안은) 막힌 공간에서 흡연자와 아이가 함께 자리하게 되는 겁니다. 작은 공간에서 호흡을 같이하다 보면 훨씬 더 밀도 있게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버클리 국립연구팀은 최근 차 안에 남아 있는 담배 성분이 인간 세포 유전자의 5%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국은 어린이가 타는 자동차에선 아예 흡연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미국과 프랑스, 호주도 곧 규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홍명)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