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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남기고…신영복 교수 별세

<앵커>

다음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20년간 감옥에서 쓴 편지를 묶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시작으로 인문학과 고전을 설파한 이시대의 지성인이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진보학자인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어젯밤 11시 47분 별세했습니다.

신 교수는 재작년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신 교수는 지난 1968년 육군사관학교에서 교관으로 근무하다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20년 20일을 복역한 뒤 지난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신 교수는 이듬해부터 성공회대에서 정치경제학과 사회과학입문, 중국고전강독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1998년 사면복권된 날 신 교수는 20년간 수감기간 동안 느낀 한과 고뇌를 230여 장의 편지와 글로 풀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신 교수는 2006년 성공회대에서 정년퇴직한 이후에도 석좌교수로 강의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암 진단을 받으면서 그 해 겨울학기를 마지막으로 강단에서 내려왔습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순 씨와 아들 지용씨가 있습니다.

신 교수의 빈소는 오늘 오후 2시 성공회대 대학성당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모레 오전 11시 학교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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