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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막는 '불법 광고물'…세종시 '몸살'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명품도시를 표방하며 건설된 세종시가 불법 광고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 전체가 광고물로 빼곡히 덮여있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상가 건물 전체가 불법 광고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거리에도 빈틈이 없을 정도로 광고물이 매달려 있습니다.

건물 꼭대기에 위험천만하게 매달린 현수막도 있습니다.

[권경희/세종시민 : 위험하고요. 제가 옆으로 지나다니지만 지저분하고 눈으로 보기도 너무 안 좋아요.]

밤이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네온사인이 빛을 발하고 풍선형 입간판이 도로 곳곳에서 보행자의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3층 이상의 가로형 간판 건물 외벽이나 거리의 현수막, 2층 이상의 창문 광고물 풍선형 입간판은 모두 불법 광고물입니다.

세종시 신도심을 건설 중인 행정도시 건설청이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며 특별법을 통해 엄격하게 규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민들이 늘어나고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불법 광고물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건설청이 단속에 나서 하루에 200개 정도의 불법 현수막을 수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서정열/행정도시 건설청 서기관 : 초기 입점 단계이다 보니까 각종 부동산 등이 홍보 효과를 위해서 광고를 합니다.]

더구나 세종시 건설 초기라는 이유로 불법 광고물을 수거만 하고 과태료나 범칙금 부과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오히려 초기에 단속이 엄격해야 불법 간판을 없앨 수 있다며 건설청이 명품도시 건설을 포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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