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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사료 살포…야생동물 겨울 먹이 주기

<앵커>

겨울이 되고 눈이 오면 먹이를 찾지 못한 야생동물들이 굶어 죽거나, 민가로 내려와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도 살고 사람의 피해도 줄이는 야생동물 먹이 주기 행사가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펼쳐졌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헬기에서 사료 포대가 하나씩 떨어집니다.

야생동물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먹이를 나눠주는 겁니다.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한강유역환경청이 선택한 장소는 포천 왕방산과 파주 감악산 등 경기 북부 일대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군 장병들과 육군 헬기 2대가 동원돼 8톤 분량의 사료를 공중을 통해 살포했습니다.

지상에서도 3.5톤 분량의 사료가 뿌려졌습니다.

[홍정기/한강유역환경청장 : 겨울철이 되면 야생동물들이 추위에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인간의 개발행위로 인해 서식지가 많이 축소되고 동물들이 활동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난해 포획한 블루길과 배스 등 생태계 교란 물고기들이 사료로 바뀌어 야생동물들에게 제공됐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로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 등의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인모/야생생물관리협회 : 가을철에 도토리라든지 먹이들을 수거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먹이들이 부족해서 멧돼지들이 민가 쪽으로 먹이 활동을 하러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조난이나 부상을 당해 구조된 뒤 치료를 마친 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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