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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 지 이틀 만에 '불'…일가족 '참변'

<앵커>

어제(15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파트 3층에서 20분 만에 단 1명도 빠져나오지 못한 걸 경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집안 전체를 휘감습니다.

소방관들은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놀란 주민들은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한 채 황급히 아파트를 빠져나옵니다.

어젯(14일)밤 10시 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고, 불과 20여 분 만에 집안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외출 중이었던 큰딸을 제외하고, 집 안에 있던 52살 송 모 씨와 부인, 21살 작은딸과 14살 아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랫집 주민 : (윗집에서) '쿵쾅쿵쾅' 뛰는 소리가 나서, 5~10분 있다가 '불이야' 하는 소리를 듣고서 내려왔죠.]

송 씨 가족은 불이 나기 이틀 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1차 감식 결과 타살 흔적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관계자 : 돌아가신 네 분 모두 외력에 의한 행위는 아예 없고, 화재로 인한 질식사라는 검시소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심야 시간도 아니고, 아파트 3층에서 20여 분이라는 짧은 시간 발생한 화재로 4명이나 숨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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