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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사·변호사도…비밀작전처럼 '알선'

<앵커>

예,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런 어두운 구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보도를 해 드립니다.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고객 명단에는 의사나 변호사, 교수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손형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명단에 적힌 사람들을 직업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의사가 68명, 한의사 26명, 변호사는 13명, 대학교수는 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사람들은 대부분 성매매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변호사 : 너무 옛날 일이라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는데…]

[대학교수 A : 유명인사 이런 사람들을 잡으려고 하는 거예요, 지금?]

명단에 적힌 직업이 틀린 경우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정보가 일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종과 차량 번호, 직업, 성매매 날짜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고 난 뒤에야 본인이라고 시인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학교수 B : (성매매) 그런 류 알아보려고 아이디 가입한 적은 있고요. 그래서 그렇게 찾아본 거 그런 거예요.]

[의사 : 한두 번 만나면 그게 다 여자들이 뭐 이런저런 (성매매해서) 돈 버는 거 그런 거. 다 한순간에 지나가는 저거죠.]

명단에 적힌 메모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밀 작전처럼 성매매를 알선했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또 일반인은 알 수 없는 음어와 약어도 많이 적혀 있어서, 성매매 알선 업주들이 손님 관리와 확인을 위해 이 명단을 작성하고 공유해왔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 [단독] '조건만남' 의혹…"6만 명 명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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