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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장녀 이부진 결국 이혼…친권은 확보

<앵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결혼은 한 편의 영화 같았습니다. 지난 1995년 사내 봉사 활동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4년 만에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었지만, 두 사람은 결국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법원이 오늘(14일) 이부진 사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혼을 허락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혼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 모두 이부진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현재 엄마인 이부진 사장이 키우고 있는데, 아빠인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은 한 달에 한 번만 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부진 사장 측은 환영했지만, 임우재 고문 측은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윤재윤/변호사(이부진 사장 측) : 저희가 원하는 대로 수용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대진/변호사(임우재 고문 측) : 정상적인 가정을 유지해 오고 있었는데, 이번 판결이 난 것을 납득할 수(없습니다).]

재작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이혼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두 차례의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결혼생활과 양육 환경에 대한 법원의 가사 조사도 이뤄졌는데, 임우재 고문은 이 과정에서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재산분할 문제는 이번 소송에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혼에 관련된 가사 재판이어서 이혼을 선고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법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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