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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 폭격기 출격' 비난…억류 미국인 공개

<앵커> 

북한은 확성기방송 재개와 한미 군사력 시위에 대해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한국계 미국인의 억류 사실을 돌연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속셈일까요?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이 B-52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켜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수소탄 실험에 관여한 인물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소탄 시험을 성공시킨 그 기세, 그 기백으로 계속 전진, 계속 혁신해 나감으로써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기 위한…]

반면 북한 당국은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억류하고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을 CNN 방송을 통해 돌연 공개했습니다.

간첩혐의로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은 62세인 김동철씨로 전직 북한군인을 통해 북한 군사기밀을 빼내려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지대에서 붙잡혔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김동철/억류 한국계 미국인 : 돈으로 매수한 현지주민을 고용해서 여러 가지 군사기밀에 관련한 자료(를 빼내려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인터뷰도 공개했습니다.

한미의 군사적 압박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동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를 공개하는 모순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와중에 미국과 석방 협상을 통해 북미간 직접 대화를 모색하려는 강온 양면작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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