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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보느라 허리 휘는 엄마…속절없는 황혼육아

[SBS 스페셜] 엄마의 전쟁 2부

'이상한 나라의 엄마들' 그녀들이 벌이는 소리 없는 전쟁

'적어도 3년, 아이는 어머니의 품에서 키워야 한다! 3초 이상 아이에게 눈을 떼서는 안 된다!' 

이른바 '애착육아' 강령을 실천하기 위해 잘나가던 직업도 과감히 버리고 '육아전쟁'에 올인했다. 눈 딱 감고, 3년만 고생하자 싶었는데 아이들 커가기 무섭게 엄마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입시전쟁'에, 불황의 시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전쟁'이다. 

어찌어찌 자식이 취업까지 하고 나니 이번엔 자식들 '결혼전쟁'에 속을 끓인다. 드디어 자식들이 모두 결혼에 골인하고 이제 겨우 끝이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떡 하니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황혼육아 전쟁'이다. 

그렇다. 엄마들의 전쟁은 오늘도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 엄마는 안 그랬는데…. 어찌된 일인지 요즘 애 엄마들, 어딘가 이상하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것이 소위 '무개념 엄마들의 만행 열전'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에는 신(新)인류가 등장했으니…. 세상은 그들을 가리켜 '맘충'이라 부른다. 그렇잖아도 끝 간 데 없는 엄마전쟁, 이번엔 맘충이라 손가락질하는 우리 사회와도 전쟁을 벌일 판이다. 

'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돼버린 걸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의 '엄마들'을 리얼하게 관찰해보았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 시대 가장 적나라한 가족사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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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캥거루맘의 비밀"

대구 사교계 여왕의 '황혼육아'

자식 시집장가만 보내놓으면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딸자식이 복병이었을 줄이야! 

날벼락 같은 황혼육아의 주인공은 대구지역 '계모임의 꽃'이라 불리던 정복심 씨(55).

어느 날 갑자기, 시집간 딸이 손자를 둘이나 매달고 친정집에 나타난 것! 손자들 때문에 사교계 여왕 자리도 포기하고, 장장 30여 년 만에 포대기를 둘렀건만 딸은 육아선배인 친정엄마에게 무려 '훈장질'까지 하기 시작하는데…. 

친정엄마 입장에서는 요즘 엄마들 유난스럽기도 하다 말만 들었지, 내 딸이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 아무거나 주워 먹여도 아이들은 쑥쑥 잘만 크건만, 한 주먹에 5만 원이 넘는 쇠고기를 사다가 이유식으로 먹이지를 않나, 아무리 봐도 거짓부렁 같은데, TV며 책에서 떠드는 이상한 교육프로그램은 다 따라하겠다며 닥치는 대로 돈을 써댄다.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대쪽 같은 성정으로 따지자면 엄마도 딸 못지 않은 바, 오늘도 '자고로 애들은 때리면서 키워야 한다'는 정겨운(?) 육아법을 몸소 실천하다가 딸과 전쟁이 벌어진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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