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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멈춰선 낡은 4호선…안내방송도 '깜깜'

<앵커>

어제(6일)저녁 퇴근길에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서고 승객들이 어두운 철길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 퇴근길 4호선 열차 고장…선로로 걸어간 승객들) 노후된 차량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났지만, 서울 메트로 측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멈춰 선 전동차에서 사람들이 한 명씩 뛰어내리고, 어두운 지하철 선로를 무작정 걸어갑니다.

[안내방송부터 해야지!]

어제저녁 7시 23분,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 역을 출발한 전동차가 다음 역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고압 전류를 저압 전류로 전환하는 고속도 차단기가 망가지면서 고압 전류가 전동차에 흘러들어 정전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내방송조차 나오지 않아 승객들이 스스로 탈출한 겁니다.

[박춘자/서울 동대문구 : 기다리고 있다가 내리라고 해서 전부 막 내려서, 철로 밑으로 나왔죠.]

사고 전동차는 도입된 지 23년 된 낡은 기종이었습니다.

[조문순/창동 차량 사업소장 : 22년 가까이 사용한 전동차에 전기 장치 절연력이 저하되면서, 불가피하게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정전됐다고 안내방송 설비까지 먹통이 되고, 승객들이 대피할 때 안내하는 직원이 없었던 것은 큰 문제입니다.

[박재성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안내 방송이 없으면, (승객들은) 지하철이 들어왔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피난을 해주셔야 합니다.]

서울메트로는 낡은 부품을 교체하고, 안내방송은 반드시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하철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G : 박정준,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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