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에서 히터켜고 '깜빡'…"눈 감고 운전하는 격"

<앵커>

특히 오늘(7일)처럼 추운 날씨에 히터를 켜고 운전하다 보면 스르르 졸리는 경험 많이들 하셨을 겁니다.

이런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심우섭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점심 직후 고속도로 내 졸음 쉼터에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전신성/졸음 쉼터 이용자 : 졸음이 올 때는 주의가 산만해지고 힘든 상태인데 5분, 10분쯤 자고 가면 집중력도 생기고.]

겨울철에 이렇게 졸음이 쏟아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창문을 모두 닫고 히터를 켜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졸음을 피하기 위해선 가끔씩 창문을 열여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속도로 사고에서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음주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음주운전이 판단이 흐려진 상태라면 졸음운전은 아예 눈을 감은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시속 80km로 달리다 운전자가 2초간 눈을 감으면 차는 무방비 상태로 45미터나 움직입니다.

곡선 주로에선 2초만 눈을 감아도 차량이 차선을 그대로 벗어나고 맙니다.

실제 도로에선 차 벽을 들이받거나 전복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명수/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실제 고속도로의 제한속도인 (시속) 100km나 110km로 주행 중에 잠시만 눈을 감아도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국토부는 졸음 쉼터 이용 운전자가 늘면서 154개 졸음 쉼터 주변 사고 발생 건수가 5년 새 28%나 감소했다며 올해도 고속도로와 국도에 14곳의 졸음 쉼터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춘배, CG : 김한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