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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해치는 짐승 잡으려다…대청호서 보트 침몰

<앵커>

대전의 대청호를 건너던 0.2톤 급 보트가 침몰해 주민 2명이 실종됐습니다. 농사를 해치는 새와 짐승을 잡기 위해 대청호를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7일) 오후 1시 50분쯤 대전 대덕구 대청호에서 0.2톤 급 보트가 침몰했습니다.

보트에 타고 있던 46살 김 모 씨 등 2명은 헤엄쳐 나왔지만, 40대와 50대 주민 2명은 실종됐습니다.

119 구조대와 대청댐관리단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바람이 심하고 물살이 거세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 : 배를 4명이 탔는데 2명이 실종되고 2명은 선장님들이 구조해서 왔더라고요. 수색 작업이 계속되다 날이 저물고 그래서 다 철수한 상태입니다.]

침몰한 배는 40마력 급으로 청남대 상류 3km 지점에서 표류된 뒤 내부에 물이 차 전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자들은 농사에 해를 끼치는 새와 짐승을 잡으러 대청호를 이동하다 암초에 프로펠러가 걸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생존자들을 상대로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배를 운행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 수몰민들이 있다 보니까 산소같은 데 갈 때 쓰고 요. 건너갈 길이 없지 않습니까. 이런 데 갈 때 (무허가 보트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존자 가운데 1명은  대전 남부소방서 소속 소방관으로 승선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종 주민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내일 오전 9시 재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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