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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아닐 듯…증폭 핵분열탄이라도 실패"

<앵커>

북한의 어제(6일) 실험은 수소탄 실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낮은 단계인 증폭 핵분열 탄이라고 하더라도 실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이 내린 어제 실험에 대한 결론입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6면 거의 전부를 할애해서 수소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수소탄은 탄두 안의 원자탄이 먼저 폭발하면서 발생한 열과 압력을 이용해 우라늄과 리튬, 중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입니다.

이때 엄청난 열과 에너지가 원자탄의 수백 배에 달하는 폭발력을 만들어 내는 데 그 규모가 1메가 톤을 넘습니다.

반면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6킬로톤에 불과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성공적으로 수소탄 실험을 했다는 주장은 우리의 초기 분석 결과와 전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수소탄이 아니라면 원자탄을 발전시킨 증폭 핵분열 탄일 가능성은 있는데, 폭발력이 3차 핵실험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 걸 보면 이것마저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 통상적인 핵무기의 개발, 진화 이런 절차나 수준 등을 봤을 때 수소탄이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낮은 신뢰도를…]

하지만, 문제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검증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황용석/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수소탄의 증거인) 핵융합 반응이 추가됐다는 것을 측정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는 그렇게(수소탄이라고) 주장을 할 수 있겠죠]

어떤 폭탄을 실험했든 북한이 핵기술을 꾸준히 진보시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만큼 수소탄이 아니라고 안심할 일은 분명 아닙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제갈찬)  

▶ 北 군인에게 '수소탄' 얘기하자…거침없는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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