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 달 전엔 알 수 있다더니…" 탐지 못했던 정부

<앵커>

핵실험 징후를 한 달 전에는 알 수 있다고 공언해왔던 우리 군과 정보 당국. 하지만 이번 핵실험 징후는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왜 파악하지 못했는지,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군은 북한 핵실험 징후를 적어도 한 달 전에는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보근/당시 합참 국방정보본부장 (지난해 9월) : 핵 같은 경우는 최소한 한 달 정도는, 미사일 같은 경우는 요사이 시설 보강이 많이 되어서 최소한 1주일 정도 이전에 징후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언과 달리 정보당국은 이번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시각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파라과이 국방장관 환영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핵실험 시설을 감시하고 있었지만, 북한이 이전과 달리 핵실험을 위한 사전 절차를 노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량 이동, 갱도 공사 같은 준비 절차가 전혀 관찰되지 않아 핵실험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군 관계자는 또 "갱도의 깊이가 이전 핵실험 때보다 얕아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정보당국도 북한이 지하 갱도 안에 이미 장치를 해놓고 단추를 누르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여당 지도부에 보고했습니다.

군은 지금까지 감시 절차로는 북한이 노출을 최소화할 경우 탐지가 어려울 수 있다며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오영택)  

▶ 北, 신년사에서 '핵' 뺐다가…충격 효과 극대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