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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가 세금 더 안 낸다…서초세무서 체납세액 1위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 지역 세무서들이 연간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세금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이 공개한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체납된 세금은 모두 26조 7천932억 원입니다.

전체 115개 세무서 중 체납세액 발생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초구에 있는 서초세무서로 9천264억 원입니다.

강남구에 있는 삼성세무서와 역삼세무서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는데 체납세액은 각각 7천676억 원과 7천8억 원이었습니다.

5위 반포세무서와 8위 강남세무서를 포함하면 10위권의 절반이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지역에 있습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세금 체납액은 해당 세무서가 거둬들이는 세수 규모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본 세수가 많은 세무서에서 체납 발생 확률도 커진다는 설명으로 실제 서초세무서는 2014년 세수가 4조 4천113억 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세수실적이 12조 1,967억 원으로 가장 좋았던 영등포세무서는 체납액이 3천426억 원으로 26위에 그쳐 세수 규모와 체납액이 반드시 비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서울 강남 지역은 개인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권인데다, 각종 유흥업소 등 지하경제 비율이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에 체납액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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