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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도 호버보드 전지 폭발 추정화재로 주택전소…금지론 확산

호주서도 호버보드 전지 폭발 추정화재로 주택전소…금지론 확산
호주에서 두 바퀴 전동보드, 즉 호버보드로 인한 화재가 처음 발생하면서 이 제품의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한 주택에서는 지난 4일 밤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모두 타버리면서 50만 호주달러 (4억3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집안에 있던 5명 모두 급히 피신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방 한쪽에서 충전되고 있었던 호버보드 배터리의 내부는 폭발로 완전히 해체된 상태였고, 조사단은 화재원인으로 호버보드 배터리를 지목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호버보드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가 과열 등으로 화재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상태입니다.

또 화재를 유발한 문제의 호버보드는 호주의 전기제품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얼마 전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가 한 호주 항공사의 호버보드 기내 반입 불허 조치에 대해 분통을 터트린 사건과 함께 호주사회에 다시 한번 호버보드 안전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당장 소비자단체인 '초이스'(Choice)는 호버보드 배터리를 충전할 때 특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하면서 안전검사 표시가 없으면 바로 환불을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정부기관인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델리아 리커드 부위원장은 "호버보드로 인한 호주 내 첫 화재로 보고 있다"며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호버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멜버른을 담당하는 빅토리아주의 소비자문제 장관인 제인 개럿은 연방정부에 호버보드에 대한 전면 금지를 검토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개럿은 상당수의 호버보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를 내걸었습니다.

이에 앞서 ACCC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안전검사 표시가 된 제품을 사도록 촉구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6개 모델에 대해서는 리콜조치를 내렸습니다.

호버보드의 리튬이온전지가 화재 원인이 되는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영국과 뉴욕에서는 판매가 금지됐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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