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SLBM 사출 실험 성공…위성사진 포착"

<앵커>

북한이 지난달 말 SLBM, 즉 잠수함 발사 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이 지난달 21일 동해 신포항 부근의 수중 잠수함에서 미사일 사출 실험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실패로 판명된 지난해 11월 28일의 SLBM 발사 실험에 뒤이은 것입니다.

앞서 이 매체는 북한이 원산 근처에서 SLBM 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관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않아 잠수함 함교에 손상을 입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매체는 다만 이번 실험에서 수면 밖으로 사출되고서 엔진이 점화됐는지, 실제로 미사일이 비행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 탑재 미사일로 무장된 잠수함을 실전 배치하기까지는 앞으로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때맞춰 북한 전문 '38노스'는 지난달 21일을 전후해 북한이 SLBM 실험을 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신포항의 SLBM 개발용 부두에서 "지난해 5월과 비슷한 활동들이 포착됐으며, 이는 지난해 21일 SLBM 실험이 있었다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징후"라는 것입니다.

38노스는 신포항 일대 건설 작업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완공되면 신포급에 비해 북한이 더 큰 잠수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