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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러지" 막말에 폭발한 운전사…또 '택시 갑질'

<앵커>

얼마 전 대리기사분들이 원하는 것은 고객의 배려라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택시기사들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한 승객이 택시기사에게 폭언을 퍼붓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소환욱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나이가 마흔 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모범택시에 올라탑니다.

출발하자마자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갑자기 택시기사에게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승객 : 나이 처먹은 것들, 이게 문제야!]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지 않는다며 택시기사에게 막말을 퍼붓습니다.

[승객 : 어렵게 살면, 오만 원 십만 원 줄 테니까, 천천히 가도 돼! 버러지 같은 것들이 남의 사생활 통화를 듣고 XX야!]

50대 택시 기사는 점잖은 어투로 욕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택시기사 : 선생님! 말조심하시라고요.]

이 남성은 막무가내입니다.

[승객 : 천한 것들이랑 내가 말을 섞어야겠느냐고! 차라리 각설이들은 구걸이라도 하는 그게 거지라고 느끼지! 버러지들 있어. 거지 말고, 버러지들!]

택시기사도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소용없습니다.

[택시기사 : 하지 마세요. 분명히 기사한테. 말씀드렸습니다.]
 
[승객 : 기사님~ 안전운행에 신경 쓰세요. XX 내 목숨이 얼마나 귀한 목숨인데~사고 나면 안 되잖아.]

택시요금은 3만 8천200원.

남성이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막말하자 택시기사도 더는 참지 못합니다.
 
[(결제하세요) 네, 3만 8,200원입니다. (버러지 같은 놈.) 말 좀, 야! 너 내려! 진짜 너…파출소가…이리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물리적인 폭행이 없었던데다, 남들 앞에서 욕을 한 것도 아니어서 처벌할 길이 없다며 돌아갔습니다.

[택시기사 : 우리 딸은 아빠 택시 일 이제, 그만 하재. 이거 듣고 바로 충격받은 거야. 난 지금도 머리에 그 생각만 떠도는 거야, 지금도….]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이종현)  

▶ "지갑 가져갔지?" 폭행…대리기사의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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