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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로부터 라마디 탈환전에 미 전략폭격기 B-1B도 한몫"

"IS로부터 라마디 탈환전에 미 전략폭격기 B-1B도 한몫"
▲ 미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7개월 만에 전략요충지 라마디를 사실상 탈환한 가운데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 미 언론은 라마디 탈환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미국이 이라크 정부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에 B1-B 폭격기를 동원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 격퇴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스티븐 워런 대변인도 지난 24일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라마디 탈환전에 A-10기 대신 B1-B 폭격기가 근접항공지원 임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폭격기가 체공 시간이 길고, 폭탄 적재량이 많고, 뛰어난 정밀타격 능력을 갖췄다고 동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라마디 탈환전에 투입된 B-1B 대수와 공격 횟수, 사용 무기, 표적 타격 정도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더힐은 A-10 대신 B-1B를 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정밀 타격 능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정 표적을 칼로 도려내듯 타격하면서도 아군이나 민간인 등 불필요한 '부수피해'(collateral damage)를 최소화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 행정부로서는 B-1B 투입이 최선책 가운데 하나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공습을 위주로 한 IS 격퇴전을 해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무엇보다 공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 임무를 수행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엄격한 교전수칙을 적용해왔다.

민간인이나 이라크 정부군 피해가 발생하면 역효과가 나 오히려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A-10기의 오폭 사례는 상당하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지난 2월 기밀 해제된 군 자료를 인용해 2001년부터 공군, 해군, 해병대 등 3군 소속 항공기가 전투 출격한 것은 모두 14만 차례로 이 가운데 45건의 오인폭격 사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오인폭격 사고가 가장 많은 기종은 4건에 10명의 미군 사망자를 낸 A-10기였으며, B-1B는 1건에 불과했다.

다만, B-1B의 오폭으로 사망한 미군 수는 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B-52 전략폭격기를 대체하려고 개발돼 지난 1986년부터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1-B는 마하 1.25의 속도에 최대항속거리가 1만 2천998㎞나 된다.

특히 이 폭격기는 한번 급유로 1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적의 대공미사일 사정권 밖에서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AGM-154 JSOW(합동원거리무기) 12발, AGM-158 JASSM(합동공대지 장거리미사일) 24발, GBU-38 통합직격탄 17발, CBU(클러스터 폭탄)-103/104/105 30발 등 50t이 넘는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지난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닷새 만인 26일부터 이틀간 정부청사 단지를 둘러싸고 맹공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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