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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일 했는데…노동자 월급 90% 떼가는 北

<앵커>

외화벌이를 위해서 세계 각국에서 혹사당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죽도록 일하고 받은 임금 대부분은 북한 권력자들의 손을 들어갑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몽골 울란바토르의 봉제공장입니다.

계단을 올라가자 작업장이 나타납니다.

재봉틀로 옷을 만들고 있는 여성 가운데 절반은 북한 노동자입니다.

이들은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이승주/북한 인권정보센터 연구원 : (한 달 임금이) 7백~8백 불 정도로 책정이 돼 있는데, 이 중에 90%를 국가가 가져가고 나머지 10% 정도만을 (받는 거죠.)]

폴란드 시장에서도 북한 노동자를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 5만 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가 파견돼 있는 거로 추정됩니다.

[탈북자 A씨/쿠웨이트 노동 경험 : 아침 7시부터 일해 가지고 저녁 7시까지면 점심시간 한 시간 빼잖아요. 그럼 11시간이지. 이틀에 한 번씩 연장작업이에요.]

[탈북자 B씨/러시아 노동 경험 : 컨테이너에서 자고 있거든요. 겨울에… 의료진도 없고, 열이 막 40도 올라가도 해열제 먹으면서 일하는 거죠.]

북한에게는 외화벌이, 파견받는 나라에게는 값싼 노동력이 확보되는 장사입니다.

[윤여상/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 : 유엔이나 ILO(국제노동기구)나 한국 정부가 북한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는 국가에게 (북한 노동자의) 인권문제가 없게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죠.]

인원단체들은 북한 정권의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해외파견국 정부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우기정, 자료제공 : 북한인권정보센터·성통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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