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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공천' 놓고 친박-비박 충돌…시작부터 삐걱

<앵커>

새누리당이 총선 공천 기준을 정하는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전략 공천 문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 의원들이 충돌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덕담으로 시작한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회의.

[황진하/새누리당 공천특위 위원장 : 여러분 모두 성탄절 가장 즐겁고 축복받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덕담은 그게 끝이었습니다.

먼저 친박 쪽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전략공천에는 반대하면서 안대희 전 대법관을 비롯한 주요 후보들에게 이른바 험지 출마를 권유한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태흠 의원/친박계 : 험지 출마론이 곧 전략공천입니다. 그런데 전략공천이 없다고 하면서 험지 출마론 이야기하는 이런 부분들이 국민은 헷갈립니다.]

[아니 잠깐만. 지금 인사말만 하시고 그 뒤에 들어가서 그때 논의하시자고. 전부 그런 거 논의할 거 아닌가. 그냥 인사 말씀만 하시라고.]

비공개회의에서는 비박계 의원들이 전략공천은 상향식 공천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권성동 의원/비박계 : (전략공천은) 안 하기로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고 전략공천이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양측은 서울 강남이나 TK 같은 절대 우세 지역에서 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하는 컷오프 도입 문제와 경선에 국민이 참여하는 비율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특위는 연말까지 남은 일주일 안에 공천 기준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친박과 비박 간의 견해차를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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