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1살에 처음으로 산타 만난 소녀…뭉클한 반응

<앵커>

무려 2년 동안 집안에 갇혀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해온 11살 소녀의 사연이 지난 며칠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었는데, 이 소녀가 처음으로 성탄 선물을 받았습니다. 누구에게는 너무나 평범했을 토끼 인형을 받고 침대에서 뒹굴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A양은 심리 치료 과정에서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아본 적이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인형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어제(24일), A양의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인천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찰관들이 A양을 찾아가 토끼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선물을 받아든 A양은 침대에서 뒹굴 정도로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빠와 동거녀의 품에서 탈출하고 난 뒤에야 성탄절의 행복을 실감하게 된 겁니다.

[김병수/홀트아동복지회 : 전국에서 아동을 위해서 선물들을 보내주셔서 전달했습니다. 후원금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인데도 맨발에 반바지 차림이었던 A양을 위한 신발과 의류 선물은 물론, A양이 좋아하는 피자를 사 먹을 수 있는 쿠폰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보호기관은 A양이 당분간 병원 식사를 해야 해서, 피자나 과자 선물은 사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양을 돕기 위한 SBS의 나도펀딩에도 1천2백만 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나도펀딩을 통한 모금은 앞으로 두 달간 더 진행됩니다.

모금된 돈은 전액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A양의 영양지원과 의료비 등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호식) 

☞ "피해 소녀를 돕고 싶습니다" '나도펀딩' 바로가기

▶ 학대당한 소녀, 경찰 보더니…숙연케 한 한마디
▶ '2년 감금' 벗어난 소녀에게 쏟아진 '성탄 선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