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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트렁크에 친구 싣고 질주…아찔한 '장난'

<앵커>

차를 산 기념이라며 트렁크에 친구들을 싣고 도로를 질주한 철없는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가 의심된다는 신고까지 들어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 더구나 이 차량은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속칭 '대포차'였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시장 골목을 지나가는 한 차량 트렁크에 남성 1명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트렁크 안쪽 깊숙이 몸을 누인 또 다른 남성도 눈에 띕니다.

이 장면을 본 한 시민이 가던 길을 멈추고 서둘러 차량의 뒤를 쫓습니다.

[신고자 : 사람이 (트렁크에) 실려 있는데 신고 안 하면 되겠느냐고 내가 우리 아저씨한테 하라고 했어. 사람이 트렁크에서 죽어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고.]

납치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당 차량을 수배해 운전자인 23살 신 모 씨를 붙잡은 건 다음 날 아침 6시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신 씨 등 4명은 300만 원에 대포 차량을 구입한 기념으로 이런 장난을 벌였습니다.

[김삼곤/광주 북부경찰서 강력 5팀장 : 젊은 친구들이라 장난삼아서 카퍼레이드 하듯이 차량 트렁크를 열고 트렁크에 걸터앉아서 타고 소리 지르면서 진행한 그런 내용입니다.]

이들의 위험한 장난은 1km가 넘는 거리 동안 계속됐는데요.

트렁크에 실린 사람이 떨어졌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장난삼아 아찔한 질주를 벌인 신 씨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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