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길 가다…19살 청춘 앗아간 음주운전

<앵커>

술 때문에 일어난 안타까운 일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20대 남성이 친구들과 송년회를 한 뒤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5명을 치고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차에 치인 19살 여성이 숨졌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8일) 새벽 1시 서울 신림역 근처 횡단 보도의 모습입니다.

신호가 바뀌자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반대편 방향에서 오던 검은색 차량이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덮칩니다.

차량은 길을 건너던 5명을 친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지만 권 씨의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을 계속했습니다.

이 사고로 19살 이 모 양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49살 여성 김 모 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가 제보한 차량 번호를 추적해 집에 숨어 있던 운전자 25살 권 모 씨를 사고 발생 10여 분 만에 붙잡았습니다.

검거 당시 권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46%, 만취 상태였습니다.

권 씨는 친구들과 송년회를 한 뒤 음주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지은/서울관악경찰서 관악산지구대 순경 : (사고 낸 것을) 기억을 하냐 이렇게 얘기했더니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뒤 뺑소니까지 친 혐의로 권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신동환·양두원, 영상편집 : 김지웅, CG : 강일구, 영상제공 : 서울관악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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