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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는 내년…투자도 고용도 줄인다

<앵커>

대내외적인 악재에 직면한 우리 기업들이 잇따라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3곳 중 2곳은 내년에 허리띠를 더 졸라맬 것으로 보여 투자와 채용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는 경주 냉천공단입니다.

모기업 경영난으로 협력업체들까지 고사위기에 몰리며 매물로 나온 공장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 : 우리부터 시작해서 (공장을) 다 내놨어요. 공장 매매가 안 돼요. 대책이 없어요.]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긴축경영을 선언하며 임직원 급여 반납 등을 통해 5천억 원 이상을 절감하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본사와 당산동 사옥 매각에 나섰습니다.

이런 긴축경영은 그보다 사정이 나은 기업들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최고경영자 설문조사결과 대기업 3곳 중 2곳가량은 내년에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호성/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 지난해보단 15%p 정도 높아진 수치이고요, 세계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최고경영자 열 명 중 7명은 현재 상황을 '장기형 불황'이라고 평가했고, 4명은 현재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긴축경영을 위해 투자와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강중구/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 체질의 개선, 새로운 먹을거리와 같은 성장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축경영에 따른 투자와 채용 축소 분위기가 그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는 내수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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