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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0m' 거대 불화…경매서 35억 '최고가'

<앵커>

'괘불탱'이라고 아시나요? 불교에서 대규모 야외법회를 할 때 걸어놓는 그림입니다. 조선 영조 때 그려진 높이 10m의 거대 괘불탱이 역대 고미술품 최고가인 35억 2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5억2천만 원, 역대 고미술품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보물 1210호, 청량산 괘불탱입니다.

'괘'는 '매달아 놓는다', '탱'은 펼친그림이라는 뜻으로, 괘불탱은 대규모 야외 법회 때 걸어놓는 불화입니다.

영조 1년인 1725년에 만들어져 안동 청량산에 봉안됐던 이 불화는 높이 10m, 폭 5m로, 괘불화 중에서도 가장 큰 편에 드는 작품입니다.

내리는 꽃 비속에 서 있는 자비로운 부처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 시대 괘불화는 50여 점이지만, 석가모니 부처가 그려진 건 서너 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뭅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 밝고 화려한 채색과 형태가 아주 웅장하고 장엄한 그런 특징을 갖고 있는 괘불화로서, 당대의 최고가는 걸작의 불화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지방의 한 사설박물관이 경매에 내놓았고, 미술관을 운영하는 개인이 전화응찰을 통해 낙찰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고미술품 최고가는 1천 원권 지폐 뒷면 그림인 겸재 정선의 작품이 실린 서화첩, '퇴우 이선생 진적첩'이 2012년에 기록한 34억 원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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