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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 지은 호화 아파트 "철거해"…이유는?

<앵커>

중국 당국이 다 지어놓은 65층짜리 초호화 아파트를 철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파트를 허무는 비용만 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스케일 답긴 하죠, 그런데 그 이유가 대체 뭐였을까 궁금합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톈진시 개발구에 위치한 65층짜리 초호화 아파트입니다. 

최고 208미터 높이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1만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은 불법설계 변경을 적발하고 다 지은 건물에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방송 뉴스 앵커 : 이렇게 큰 주택을 허무는 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없었을 겁니다. 집 허무는 데만 7천만 위안(120억 원)이 듭니다.]

개발업자인 자오진은 35층 169미터로 허가받은 아파트 설계를 변경해 층수와 면적을 늘리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취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장쑤성 상무위원인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무마했습니다.

자신이 차려놓은 술집에서 고위 공무원들을 접대한 뒤, 협박용으로 사진을 찍어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부패 혐의로 체포되면서 아버지는 물론 뇌물 받은 공무원들까지 줄줄이 옷을 벗었습니다.

[평론가 : 모두 정부와 시민들의 돈이에요. 질책의 표본을 만들어서 책임지게끔 해야 합니다.]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톈진시가 분양대금을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을 통해 부패 척결의지를 과시하겠다는 의도지만 지나친 전시행정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 中 톈진서 다 지은 208m 초고층아파트에 철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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