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살리는 최후의 골든타임은 '60분'

국내 어느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든, 적어도 60분 내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해야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기획평가팀이 응급의료민감질환 13개를 선정해 분석한 결과 질환이 발생한 때부터 의료기관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송 시간이 최소 60분, 최대 70분이 넘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2006∼2014년에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서 응급 진료를 받은 환자 44만5천548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앞서 2013년 분만 경험이 있는 임산부 환자 37만1천341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응급의료의 골든타임은 비슷한 값이 도출됐습니다.

태반 조기박리나 출혈 등 급작스러운 이상으로 사망하지 않으려면 산모가 적어도 60분 이내에 산부인과 응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곽미영 연구원은 "10∼20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는 도심과 달리 의료기관이 뜸한 의료취약지에서는 60분 내에 환자가 도달할 수 있도록 응급센터를 확충하거나 시설 장비를 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