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주거비로 생계 꾸리는 데 부담 느껴"

우리나라 성인의10명 중 4명이 치솟는 주거비 때문에 생계를 꾸려가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이 전국의 성인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2%가 "주거비 때문에 생계에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연령으론 30대(53.0%)와 40대(49.5%), 월소득 기준으론 299만원 이하 저소득층(50.3%)과 300만∼499만원의 중소득층(49.5%)에서, 거주 유형별로는 전세(60.5%)와 월세(64.2%) 가구에서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48.2%), 서울(40.5%), 중부(41.0%), 영남(43.4%), 호남(38.7%) 순으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주거비 부담으로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도 43.6%에 달했습니다.

응답자들은 문화여가비(34.7%)와 저축·보험(30.1%) 항목에서 씀씀이를 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식비(14.7%), 피복비(10.7%), 교육비(5.8%), 의료비(3.8%) 순이었습니다.

20대(52.3%)와 월세가구(46.5%)가 문화여가비를 줄이는 경향이 컸고, 저축과 보험은 50대(33.3%)가 주로 지출을 줄였습니다.

응답자들이 체감하는 평균 전세가격은 1억8천만원으로, 정부가 발표한 평균 주택 전세가격(1억5천900만원)보다 2천100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