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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는 호수였다…역사 녹아있는 '지질공원'

<앵커>

부산 태종대는 호수였고 송도는 공룡 놀이터였다. 수천만 년 전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국가 지질 공원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바다에서 바라본 부산 태종대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에 겹겹이 쌓인 층리가 선명합니다.

빼어난 절경과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태종대는 9천만 년 전엔 호수였습니다.

선명한 층리 사이로 마치 벽화를 그려 놓은 듯한 기묘한 무늬는 8천만 년 전 대지진의 증거입니다.

[손 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과거에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원래 차곡차곡 쌓여 있던 지층이 교란된 흔적입니다.]

송도 암남공원은 공룡들의 놀이터였습니다.

공룡 알이 박혀 있던 흔적이 보입니다.

아래쪽 퇴적암 위로 7천3백만 년 전의 화산 활동으로 생긴 현무암 용암이 덮여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악기 지층 중에서 퇴적층을 덮고 있는 용암은 여기에서 처음 봅니다.]

부산 황령산 기슭에선 8천5백만 년 전 마그마가 그대로 굳어서 만들어진 구상반려암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표면에 동심원이나 꽃 모양 무늬가 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암석입니다.

[김진섭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산출되는 면적이 제일 넓은 게 특징이고, 아마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드뭅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제주, 울릉군 등 6개 지역 106개 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질 명소를 이야기가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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