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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기름에 야채 볶으며 요리했더니…충격 결과

가정집에서 음식을 만들기 전 블랙 카본이라는 호흡기 발암 물질과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각각 0.5나노 그램/ 세제곱미터와 61마이크로 그램/ 세제곱미터로, 바깥 공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피망과 버섯을 썰어 5분간 볶은 뒤, 냉장고에 있던 만두도 꺼내 5분간 튀겼습니다.

이렇게 10분 동안 볶는 요리를 하고 공기 오염도를 측정했더니 블랙 카본의 농도는 20배 높아졌고 미세먼지 농도는 2천350까지 치솟았습니다.

외출을 삼가야 할 미세먼지농도 기준 200마이크로 그램의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고기나 생선을 굽지 않았는데도 예상보다 많은 미세먼지와 발암 물질이 배출되는 겁니다.

[김호경/주부 서울 서대문구 : 여름에는 계속 열어 놓고 있는 반면에 겨울에는 닫았다가 한 번 정도….]

기름을 가열하면 알데하이드나 블랙 카본 같은 발암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요리할 때 생기는 기포를 통해 발암 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퍼집니다.

먹으면 대부분 체외로 배출되지만, 들이마실 때가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기름으로 튀길 때 발생하는 기포를 발암물질로 지정한 건 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환기하지 않으면 이런 상태가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된다는 겁니다.

[임영욱/연세의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더더군다나 이렇게 발생된 먼지들은 대부분 좀 작은 크기의 것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몸의 깊숙한 부분까지 들어갈 확률이  높은 먼지들 이기 때문에….]

환기를 위해서는 단순히 후드만 켜놓는 것보다 창문도 열어야 하고 바깥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도 조리 후에는 반드시 환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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