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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악단 급거 귀국…中 "소통 문제" vs 北 '침묵'

<앵커>

북한 '모란봉 악단'이 어제(12일) 베이징 공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갑작스런 일이 벌어졌죠, 중국은 상호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짧게 밝혔고,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앞으로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비행기 편으로 북한으로 급거 귀국한 모란봉 악단원은 현송월 악단장과 가수 등 핵심 단원 7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머지 단원등 100여 명은 육로를 통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중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만큼 공연 티켓도 장당 1백만 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대극원 내 암표상 : 우리는 3천5백~5천 위안에 표를 사서 팔 때에는 7~8천 위안(126~144만 원)을 받았죠. (손해를 본 사람들은 어쩌죠?) 방법이 없죠.]

북한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중국은 신화통신을 통해서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CCTV 앵커 : 모란봉 악단의 공연은 업무 측면에서 상호 소통 연결 문제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 10일 김정은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 이후, 중국이 공연 참석자의 격을 낮췄고 북한이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는 주장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는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 소식통은 난무하는 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북중 모두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상호 간의 감정의 앙금이 남으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화해 무드로 가는 것처럼 보였던 북·중 관계에 적어도 당분간은 찬바람이 돌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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