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순간에 제주공항 '올스톱'…초유의 마비 사태

<앵커>

항공기가 뜨고 내리려면 공항의 관제가 있어야 하는데요, 어제(12일) 제주공항 관제시설의 모든 통신장비가 어제 1시간 넘게 먹통이 됐습니다. 항공기 수십 대가 제때 이착륙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제주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항공사 직원 : (항공기 운항이) 가장 많이 지연된 게, 1시간 정도 넘게 지연되고 있어요.]

운항 차질이 시작된 건 저녁 6시 50분쯤부터입니다.

관제탑과 접근관제소의 모든 통신장비에서 일시에 교신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항공기와 통신이 제대로 안 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주 장비에 장애가 생기면 예비 장비로 곧바로 넘어가야 하지만, 이마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 항행시설과 담당자 : 주(장치와) 예비(장치)가 다 작동이 안 된 거죠. 주 장치에서 예비 장치로 넘어가는 것 자체를 제 대로 못 했으니까요.]

관제탑은 공항 반경 8㎞ 이내 항공기의 이·착륙을 관제하고 접근관제소는 제주 공역을 이동하는 항공기를 관제하는 데 이 관제 기능을 상실한 겁니다.

저녁 7시 40분쯤부터는 휴대용 무전기와 불빛을 이용해 비상 관제했습니다.

공항 측은 시스템을 초기 상태로 되돌려 장비를 정상화해야 했습니다.

이때가 밤 8시 6분.

1시간 16분가량의 '불통' 사태로 항공기 77편이 지연 운항 되면서 승객들은 밤늦게까지 불편을 겪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기계 결함이 있었는지, 관제 담당 근무자들의 미숙한 대응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영상편집 : 윤선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