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위한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제1야당이 또 한 번 분열의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안철수 전 대표의 첫 마디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표정은 어두웠고 목소리엔 힘이 들어갔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힘이,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당내에선 변화와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탈당 이유를 들었습니다.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 같은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 것임은 분명히 했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 새누리당의 세력확장을 막고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SNS를 통해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지만,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순 없다"면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앞서 오늘(13일) 새벽 탈당을 말리려고 안 전 대표의 집을 찾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기자회견 직전 전화 통화로 설득을 시도했지만, 역시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으로 제1 야당은 총선을 불과 넉 달 앞두고 분열의 길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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