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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마약 공장' 둔갑한 원룸

<앵커>

다세대주택 원룸에서 필로폰을 직접 만들어서 팔아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직 제약업체 직원이었는데, 근무하면서 알게된 인맥을 이용해서 원료를 공급받아왔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방안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화학약품이 나옵니다.

베란다를 열자,

[감기약 말리는 중입니다. (냄새 엄청나게 나네.)]

전직 제약회사 직원 40살 송 모 씨는 인터넷에서 배운 방식으로 필로폰을 직접 만들기 위해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을 빌렸습니다.

송 씨는 다세대 주택들이 밀집한 이 건물 3층에서 필로폰 60g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웃들 눈도 철저히 따돌렸습니다.

[동네 주민 : 뭔 비밀이 많아서, 저 양반은 꽁꽁 막고 밖에서도 (자기 방 창문을) 안 보이게 하는가….]

필로폰의 주 원료로 사용한 것은 감기약으로 쓰이는 슈도에페드린.

제약회사에서 일할 때 알아둔 관련 업체 직원들을 통해 구했습니다.

[송 모 씨/피의자 : 다이어트용으로 판매한다고 거짓말해서 (약품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에 마약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 글을 보고 연락해온 사람들에게만 판매했습니다.

[김석환 팀장/서울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 8시에서 9시만 서로 통화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는 대포폰을 꺼놓고 그 시간대에만 켜놓고 거래를 했습니 다.]

송 씨는 30억 원대의 빚을 갚기 위해 필로폰을 제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붙잡히기까지 1년 동안 송 씨가 필로폰을 팔아 번 돈은 800만 원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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