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싸게 유학보내줄게"…가난한 대학생 등친 유학원

<앵커>

어학연수를 싼값에 갈 수 있게 해준다고 속인 뒤 돈만 챙겨 해외로 달아났던 유학원 대표가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어렵게 돈을 모아 어학 공부를 해 보려던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 나 모 씨는 지난해 해외 유학 대행업체를 통해 유학을 가려다 어렵게 모은 돈을 한꺼번에 날렸습니다.

[나 모 씨/피해자 : 카페 아르바이트도 하고, 막노동도 했고…. 작년 한 해가 날아갔어요. 올해도 날아가고요.]

직장을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가려던 공 모 씨도 같은 업체에 사기를 당했습니다.

[공 모 씨/피해자 : 유학원 사기 많다, 기승부린다, 그런 걸 봤는데…. 제가 당할 줄은 솔직히 몰랐어요.]

유학원 대표인 피의자 안 모 씨는 서울 구로구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린 뒤 싼값에 유학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8개월간 피해자 17명에게 4천900만 원을 받아 챙겨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지명수배 1년 만인 지난 10월 안 씨는 현지에서 붙잡혀 지난달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3년간 접수된 해외 연수 유형별 피해는 200건이 넘습니다.

피해 금액이 크고 피해자 대부분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공정거래위원회가 배포하는 표준약관에 따라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한국유학협회에 등록된 유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이종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