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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간부가 술집서 추행…근무지만 바꿔 근무

<앵커>

법원 간부가 술집에서 20대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간부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근무지를 옮겼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월, 법원 5급 간부인 백 모 씨는 밤늦은 시각 경기도 여주 지역의 한 술집을 찾았습니다.

동료들과 이곳 술집을 찾은 백 씨는 술자리가 무르익자, 음식을 나르던 여종업원을 성추행했습니다.

주방 보조와 서빙을 하던 아르바이트생 20살 오 모 양이 피해자였습니다.

[피해자 : 다른 분이 주문을 하려고 했고 저 터치하신 분은 저의 앞, 뒤를 만지신 거예요. 제가 너무 놀라서.]

오 양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백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주문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가 있다고 결론 지었고, 검찰도 이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30일 백 씨를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연락을 취했지만, 백 씨는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직장 동료 : (연락 왔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전화 안 받겠다고 합니다. (전화 안 받으신다고요.) 예 예.]

백 씨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도 법원 근무를 계속하고 있는데, 근무지만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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