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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주변 투기 세력…사업신청 무더기 거부

<앵커>

제2 공항이 건설되는 지역에서 투기 세력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쪼개기 수법으로 토지를 분할해 건물을 지으려던 사업계획신청이 무더기 거부됐습니다.

신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임야 부지입니다.

한 농업회사 법인이 지난 10월 이 일대 1만 ㎡가량을 매입했습니다.

이후 10개 필지로 토지를 분할하고 각각의 필지에 창고를 짓겠다며 제주자치도에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인근 난산리에 위치한 임야 부지입니다.

역시 지난 10월 한 사업자가 이 일대 4천 ㎡가량을 매입했습니다.

이 사업자 역시 창고 2개를 짓겠다며 건축계획심의를 요청했습니다.

두 사업자 모두 1~2개 필지를 매입한 뒤 여러 필지로 나눠 등기했습니다.

이후 여기에 도로를 내고 창고를 짓겠다는 계획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곳처럼 속칭 땅을 쪼개는 수법으로 부동산을 대규모로 개발하려 하는 행위가 최근 건축계획심의에서 무더기 반려됐습니다.

이달 들어 성산읍 지역에서 요구된 14건의 건축계획 승인 요청이 모두 반려됐습니다.

[강창석/디자인건축과장, 제주자치도 : 즉, 일명 쪼개기로 건축함으로써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려되어 부득이 반려한 바가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 건축교원에서 신중하게, 정밀하게 심의를 해서 처리토록 해나가겠습니다.]

성산지역 토지거래 필지는 올들어 10월까지 4천670건에 거래 면적은 760만 ㎡.

필지 수 기준으로 서귀포시에서 가장 거래 건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제2 공항 건설 부지 인근 지역에 벌써부터 투기 세력이 고개를 들고 있는 있어, 제주자치도의 감시와 단속이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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